내년 미국 금리인상 두 번? 세 번?…증권사 예측은 '반반'

입력 2016-12-16 18:44  

리서치센터장 설문 결과


[ 윤정현 기자 ] 지난해 12월에 이어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면서 인상 속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. 증권업계에서는 ‘두 차례에 그칠 것’이라는 의견과 ‘세 차례 이상 될 것’이라는 전망이 50 대 50으로 팽팽하게 엇갈렸다.

미국 중앙은행(Fed)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.25%포인트 올리고 내년도 금리 인상 전망을 기존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변경했다. 하지만 한국경제신문이 16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절반(5명)은 여전히 내년에 두 차례 정도만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. 내년 상·하반기 한 번씩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.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“무엇보다 달러 강세가 부담이 되고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원활히 못 따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”이라고 말했다. 미국의 경기 개선세 지속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.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“내년 1분기 물가가 고점을 찍으면 미국의 경기 상승세도 주춤할 수 있어 실제 인상은 2회에 그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공교롭게도 과거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이후 세계 경제는 큰 후폭풍을 겪었다. 1994년 1년여간 연 3%에서 6%로 올린 이후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고 2004년 중순부터 2년여간 1.00%에서 5.25%로 4.25%포인트 뛴 다음에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다.

도널드 트럼프 정부 집권 초기에 금리 인상이 집중돼 최소 세 차례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았다.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“Fed는 트럼프 정부 초반에 경기가 좋을 때 금리를 집중적으로 끌어올려 시장의 부담을 줄이려고 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“재닛 옐런 Fed 의장의 발언에서 내년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Fed의 강한 자신감과 매파적(통화긴축 선호) 태도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”며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이 서너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.

윤정현 기자 hit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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